
갑자기 찾아온 가을을 잘 즐기고 계신가요?
안녕하세요! 저희는 알피지를 제작 및 출간하는 출판사 네 번째 조각입니다.
오늘도 현재 작업 중인 시스템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저희가 제작 중인 시스템은, 확률의 유의미한 분포를 이끌어내기 위해 충분한 기회를 제공하고, 그 기회를 실체화할 가상의 공간을 확보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4개의 분할된 장을 만들겠다는 이야기를 했었죠.
이는 구조를 먼저 세우고, 그 위에 이야기를 채워 넣는 순서를 가진 방식입니다.
마치 뼈와 근육처럼 말입니다.
저희는 단순히 말 뿐이 아닌, 실제로 작동하는 시스템을 원했습니다.
그리고 이 시스템이 참여자의 적극성에만 의존하거나,
이에 우열을 나누고 비난하는 권위적인 요소에 기대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고 이미 정해놓은 경직된 틀에 얽매이지도 않고, 즉흥적인 아이디어가 시스템 안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 유연한 방식을 표현할 돌파구를 찾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저희는 이 시스템이 거대한 모래 상자와 같은, 열린 세계가 되기를 바라고 있었죠.
이것이 바로 저희가 시스템을 제작하는 목표이자, 이 글을 쓰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시스템의 구조와 관념
저희 시스템은 참여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숫자와 확률로 이루어진 4개의 분할된 장을 4계절로 변환하여 전달하고자 합니다. 이해하기 쉽게 현실을 모사하고 있는 이 4계절은 현실의 계절과는 다릅니다. 분명 차이가 있죠.
현실에서는 최근 온도가 갑자기 30도에서 17도로 떨어지듯이 변화가 급격하게 일어났지만, 저희 시스템의 계절은 훨씬 더 뚜렷하고 선명한 관념적 상태로 존재합니다.
관념적이라는 표현이 조금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을겁니다. 이는 현실에서 실제 일어나고 있는 변화무쌍한 기후와는 달리, 강렬한 색채와 명확한 형태를 지닌, 이상적이고 전형적인 계절을 의미합니다.
마치 청량한 느낌을 주는 강렬한 태양의 여름처럼, 현실과는 다른 이상적인 상태인 것이죠.
이러한 관념적 배경은 시스템 내의 모든 요소와 연결됩니다.
각자의 기억에 남는 이상적 이미지들이 플레이의 참여에서 서로 얽히듯, 시스템 속 계절을 위시한 의도된 시스템의 틀은 참여자들이 만들어내는 인물과 상황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이런 방식을 통해 느슨한 제약 안에서, 참여자들의 즉흥적인 아이디어만으로도 시스템 내의 세계는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변할 수 있게 됩니다. 마치 색칠 놀이 처럼 말이죠.
이는 숫자나 확률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더라도, 시스템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방식이 됩니다.
색칠 놀이
이런 방식은 단지 계절 뿐 아닌 배경과 인물 생성에도 적용됩니다.
이 방식을 사용하면 정해진 틀 안에서 각자 다른 개성을 지닌 인물이 탄생할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게 됩니다.
마치 색칠 놀이처럼, 같은 선을 가지고 있더라도 어떤 색을 칠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느낌이 될 수 있습니다.
앞서 말한 관념처럼 의도한 형태를 남기고도 다양한 이야기의 형태가 만들어질 수 있게 됩니다.
이 방식을 통해 시스템은 같은 틀을 가졌음에도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유연함을 제공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런 방식이 어떻게 시스템화 되고 이 이야기와 결합되는 지는 다음에 더 자세히 나누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미지 출처: 픽사베이